지구상에 존재하는 난의 종류는 약 2만 5천여 종이 넘는다고 한다. 하늘아래 똑같은 난은 없다는 것인가.
난의 종류
우리 사무실에는 매년 난 화분이 새로 생긴다. 계약된 꽃집에서 매년 난을 바꿔서 주문을 하는데, 평소에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눈앞에서 죽어가는 난이 안타까워 물을 꾸준히 주었다. 그런데도 난은 말라죽어갔다. 난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았다.
동양란과 서양란
난은 크게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나눌 수 있다. 동양란은 꽃의 크기가 작지만 향기가 좋은 것이 특징이고, 꽃의 크기가 작아 화려하지 않지만 동양적이 멋스러움이 있다. 서양란은 따뜻한 열대 또는 아열대 지방에서 자생하고 꽃이 크고 화사한 것 이 특징이다. 동양란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대만, 우리나라 등에서 재배 유통한다. 사무실에 작은 화분에 주로 선물로 들어오는 꽃이 작고 잎줄기가 쭉쭉 뻗어있는 란이 채홍란이며 동양란에 속한다. 이보다는 큰 화분에 심어져서 크고 화려한 나비모양의 꽃이 있는 란은 호접란이다. 또, 쭉쭉 뻗은 잎사귀 사이 중앙에 장미를 닮은 노라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것이 심바디움이다. 이런 난들이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난이다.
개화시기
이러한 난들도 각각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크게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하지만, 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2월~5월은 춘란인 개화하는 시기이며, 5월~6월은 소엽풍란, 6월~8월에는 대엽풍란이 개화하는 시기이다. 또한 10월에는 한란이 가장 아름답게 개화하는 시기이다.
또한 입사귀의 무늬유무에 따라 난의 종류가 구분이 되기도 한다.
난 키우기
난은 종류가 많은 만큼 키우기도 쉽지 않은 식물이다.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상식물이지만 일반 화분에 물 주듯이 물을 주었다가 매번 말라죽어가는 난 때문에 힘든 경험을 많이 한다.
물주기
난 키우기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물 주는 방법이다. 동양란은 물이 담긴 용기에 화분째로 담가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담가두면 저면관수로 물을 흡수한다. 표면돌, 즉 난석이 젖어있으면 저면관수가 잘 된 것이라 보면 되고,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처음부터 4시간을 담그기보다는 처음에는 2시간 정도 저면관수가 잘 이뤄지면 4시간 이상 담그는 것도 상관없다.
물을 주는 시기는 잎을 만져봤을 때 잎이 곧고 팽팽하지 않고 힘이 없으면 물을 주면 된다. 자주 물을 줄 필요는 없다.
두 번째 물 주는 방법은 일반 화분에 물 주듯이 위에서 물을 부어 주는 방법이다. 화분받침대에 물이 차도록 물을 부어주고
물을 버리지 않고 마르도록 놔두면 된다. 잎에 분무기로 물을 주는 방식도 있지만 꽃이 피었을 때 꽃에 물이 닿게 되면 꽃이 시들어버린다.
햇빛
물 주기 만큼 중요한 것이 햇빛이다 충분한 햇빛이 필요하고 겨울에도 얼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충분한 장소에 놔둬야 한다. 그러나 직사광선을 쬐면 잎 표면 온도가 올라가 기공을 막아버리고 잎이 마르게 된다. 난을 키우기 적당한 온도는 20~30도 사이이다. 동양란은 꽃을 피우기 어렵다지만 동양란의 꽃은 그 향기가 수 킬로 밖에서도 날 정도로 강하다고 한다. 또한 난은 병충해에 약하기 때문에 소독을 적시에 해주는 것이 좋다.
서양란은 통풍이 잘되고 적당한 햇빛이 드는 곳이 좋다. 그중에서도 심바디움, 카틀레아, 댄드로비움은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난이며, 팔레노프시스, 파피오페딜룸, 풍란은 상대적으로 빛을 적게 필요로 하는 난이다. 사무실에 풍란이 많이 선물되는 이유도 상대적으로 빛을 적게 필요로 해서 그런 듯한다. 키우는 장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5~7일에 한 번씩 물을 주돼 화분밑으로 흐를 만큼 주거나, 물이 담긴 용기에 화분째로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담가두는 것이 좋다.
서양란은 추위에 약한 반면 고온에서는 잘 자라지만 온도 유지는 난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고온성난은 14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난으로 카틀레아, 팔레노프시스가 대표적이고 저온성난은 7도 이상만 유지되면 되는 난으로 심바디움, 덴드로비움, 파피오페딜룸, 온디움 등이 있다.
난에서 나타나는 병충해의 종류
잎마르병은 봄과 여름에 잘 발생하며 잎에 흑갈색의 얼룩점이 생기고, 중앙부위가 회색으로 변하여 작은 점이 생기는 병이다. 탄저병은 입마름병과 유사하며 잎이 마른다. 백견병은 포기의 밑동에서 뿌리의 밑동까지 흰 곰팡이가 발생하여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썩는다. 연부병은 여름에 잘 발생하고 새잎의 떡잎 속 일부가 갈색으로 썩기 시작하고 심각하면 뽑히는 현상이다. 이러한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는 병에 걸리지 않은 난의 잎도 소독을 해주고, 병에 걸리 난은 치료를 해준다. 소독을 할 때는 오전이나 서늘하고 흐린 날이 좋다. 치료제로는 톱신 M, 타코닐 등이 있고 살균제는 다이젠, 벤레이트, 살충제는 수프라사이드, 스미치온이 있다.